“23살에 1억 모았어요” 그 말의 이면이 소름 돋는 이유
갓생 비즈니스가 남긴 찝찝한 흔적, 그 기묘한 성공의 민낯
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무자본으로 창업해서 3개월 만에 월천 달성했어요!” “24살인데 자동수익으로 경제적 자유 얻었어요!” 이런 문구들, 이제는 낯설지도 않죠. 요즘 인스타, 유튜브, 블로그만 켜도 ‘갓생’으로 포장된 성공 신화들이 넘쳐납니다. 처음엔 자극적이고 멋있어 보여요. 그런데 보다 보면 이상한 거예요. 이상할 정도로 똑같고, 이상할 정도로 화려하고, 이상할 정도로 속 빈 강정 같다는 느낌… 저만 받는 건 아니겠죠?
이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닙니다. 체계화된 환상 산업입니다. 특히 10대 후반, 20대 초반을 주요 타겟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굉장히 위험하죠. 마치 다단계 같다고요? 아니요. 그보다 훨씬 세련됐고, 훨씬 더 사람의 허점을 찔러요.
어떤 이야기들이 우리를 그렇게 현혹시키는지, 그들의 수법은 어떻게 반복되는지, 그리고 왜 이 현상이 우리 사회에 유독 위험한지... 오늘은 그 민낯을 차근차근 까발려 보겠슴미다.
주인공은 없습니다. 누구 하나 특정하지 않습니다. 사진도 블러로 가리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나라거든요.
진짜 웃기지 않습니까? 팩트를 말했는데 욕을 먹어요. 그걸 고소합니다.
그럼 이제, ‘갓생’이라는 단어에 숨겨진 진짜 얼굴을 하나씩 들여다보자고요.
1. “월천”의 실체 없는 약속, 그리고 과대광고
갓생 비즈니스의 가장 전형적인 패턴은 과도한 수치 자랑입니다. “첫 달 매출 1,000만 원”, “순수익 700만 원 인증 가능” 같은 문구들이 여기저기 떠다니죠. 근데요… 진짜 순수익 인증한 사람 보신 적 있으세요? 제가 본 바로는 “계좌 인증” 요청하면 악플러 취급당하거나, 그 댓글이 박제되고, “질문 자체가 무례하다”는 프레임으로 몰립니다. 이게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인가요? 과대광고는 본인들이 먼저 했는데, 확인을 요구하는 건 무례라니. 묘하게 찔리는 사람들이 가장 과하게 반응합니다. 실제로 이런 사업자들은 말장난에 능합니다. “무자본 창업”이라면서 미팅용 수입차는 어디서 났는지 묘연하고, 수익 구조 설명은 구체성이 없죠. 말은 많고, 내용은 없습니다.
2. 자영업 포장 vs 직장인 비하, 누구를 위한 프레임인가
자영업, 프리랜서, 디지털 노마드 등등… 멋지죠. 스스로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근데 문제는 직장인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면서 자기들의 일을 신성시한다는 거예요. “남 밑에서 일하는 건 노예”, “지하철 출근은 실패자 인생” 같은 표현들요. 아니... 본인들도 장사하면서 남에게 물건 팔잖아요? 직장인보다 자유롭다, 자기 일을 한다고요? 그럼 직장인은 다 자기 일 아닌가요? 게다가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통계 보시면 아시겠지만, 소기업 자영업자보다 법인 직장인의 소득이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현실은 직장인이 더 많이 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하는 일만 고귀하다고 주장하는 건 자기애성 퍼포먼스 아닐까요?
3. 인생 모든 순간이 “갓생 포장지”로 싸입니다
누워서 인스타 보는 걸 “인사이트 리서치”라고 하고, 그냥 술 마신 모임을 “미친 인사이트 모임”으로 포장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들은 모든 것을 갓생으로 포장해야만 브랜드가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하루 1시간만 일한다”면서, 실제로는 하루 종일 콘텐츠 만들고, 홍보하고, 강의하고, 모임 운영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포장하죠. 그게 곧 일이라며. 이 모순이 반복되면, 결국 자신도 뭘 진짜로 하는지 모르게 됩니다. 진짜 소름 돋는 건, 이 모든 과정을 믿고 따라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4. 독서 300권, 인생 치트키? 현실은 ‘서평 짜깁기’
“연간 200
300권 독서”, “삶을 바꿔준 책 리스트” 같은 콘텐츠, 혹시 낚여보신 분...? 대부분의 지식 사업자들은 독서량을 엄청나게 부풀립니다. 막상 블로그 보면 “요즘은 책을 잘 못 읽었네요
다음 주부터 다시 열심히 읽을게요”라는 말이 반복됩니다. 그러면서도 ‘비법 책 리스트’는 유료 공개. 이중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죠. 한 달에 다섯 권도 못 읽는 사람들이 “치트키” 운운하며 멘토 행세를 한다는 게 정말 기묘한 광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존감 낮은 청년들은 “나도 저렇게만 하면…”이라는 기대를 품게 됩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점점 현실과 멀어지며 무너져 갑니다.
5. 전통 가치를 비하하면서 결국 기댈 곳은 ‘제도’
갓생 사업가들은 전통적인 가치, 즉 학위, 자격증, 공무원 준비 등을 철저히 비하합니다. 그건 구시대적이고, 실패자의 길이라고 하죠. 그러다가 악플 달리면 가장 먼저 법적 조치를 운운합니다. 변호사 찾고, 고소하겠다고 협박하고, 정신과 진단서 받아들고 “나는 피해자다” 외칩니다. 이 얼마나 모순인가요? 자격증, 제도, 시스템은 무시하면서 정작 자신이 힘들 때는 가장 먼저 거기에 의존합니다. 전통적 가치에 침을 뱉고, 필요할 땐 물을 마시는… 그런 이중성이 반복되면, 신뢰는 점점 무너집니다.
6. 본업보다 ‘강의’로 버는 수익이 더 큽니다
마지막으로 핵심. 이들의 수익 구조를 뜯어보면, 대부분 본업(예: 과일 위탁판매, 스마트스토어)보다 강의, 전자책, 컨설팅에서의 수익이 훨씬 큽니다. 본업은 실제론 망해가고 있는데도, 과장된 첫 달 매출만 강조해서 ‘강의 팔기’에 집중합니다. 말하자면, 사업이 아니라 사업을 가르치는 사업을 하는 거죠. 실제 예로, 어떤 20대 초반 사업가는 사업 시작 3개월 만에 월순수익 1,000만 원을 달성했다고 말하지만, 그 안에는 지식 콘텐츠 수익이 절반 이상입니다. 그럼 애초에 가르치려던 그 ‘사업’은 성공적이었던 걸까요? 그걸 배운 수강생들이 과연 지속 가능했을까요?
“무자본 창업”은 무자본이 아니고, “자동수익”은 자동이 아닙니다
어떤 정보를 보고 마음이 흔들릴 수 있어요. 나도 지금 현실이 팍팍한데, 누군가는 23살에 1억을 모았다고 하니까… ‘혹시 나도?’ 하는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 사람들이 여러분을 진짜 위해서 글을 쓰고 강의를 여는 게 아니라, 그 감정과 허망함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구조라면, 그건 우리가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 아닐까요?
강의 하나 팔기 위해 “한 시간만 일한다”, “경제적 자유” 같은 단어가 무차별적으로 던져지고, 현실은 가려진 채로 “성공 사례”만 클로즈업 됩니다.
이런 비즈니스는 실패가 구조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왜냐면, 이들이 강조하는 건 ‘지속 가능성’이 아니라 ‘첫 달 매출’이거든요.
그리고 당부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어요.
꿈을 꾸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 꿈을, 누가 파는지, 어떤 포장지에 싸서 파는지,
그거 한 번쯤은 의심해 보자 이 말입니다.
그럼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혹시 여러분도 "나만 뒤처진 거 아닐까?"란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무자본 창업”, “디지털 노마드”, “경제적 자유”라는 키워드에 혹해 강의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그 경험이 어떠셨는지, 아니면 지금 이런 정보들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계신지도 너무 궁금합니다.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 생각, 감정 다 털어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