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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왜 ‘죽음’으로 이어질까? 생각보다 단순하고 치명적인 이유

by 워리아마마버스 2025. 5. 5.

증상이 없기에 더 무섭다, 조기 발견만이 답이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죠.
"나한테는 아닐 거야."
"내 주변에는 아직 암 걸린 사람이 없어."
근데 어느 순간, 뉴스에 나오고, 지인 얘기로 들리고, 가족에게도 찾아옵니다.
그제야 알게 되죠. 암이라는 게 먼 나라 얘기가 아니라는 걸요.
특히 더 무서운 건, 암이 생겨도 전혀 아프지 않다는 것입니다.
너무 깊숙한 데 있어서, 너무 천천히 진행돼서, 알아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저도, 어떤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수 유성호 선생님이 말씀하신 실화였습니다.
겉보기에 너무나도 평온하고 행복했던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작스레, 아내는 폐암 3기 후반 판정을 받게 되었고
5년 넘는 투병 끝에, 극심한 통증을 견디지 못해 남편에 의해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이건 '남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매년 약 10만 명이 암으로 사망합니다.
그 숫자 안에 나 혹은 내 가족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우리는 암을 더 이상 막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 왜 암은 죽음으로 이어지는지
  • 어떤 원리로 장기 기능을 망가뜨리는지
  • 조기 발견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꼼꼼히 짚어보려고 합니다.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1. 암은 왜 ‘조용히’ 진행될까?

대부분의 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간암, 대장암, 췌장암처럼 몸속 깊숙이 존재하는 장기의 경우, 신경과 멀리 떨어져 있어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게 바로 ‘암의 조용한 살인’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암세포가 있다는 걸 모르는 게 오히려 낫지 않나요?" 아닙니다. 암은 모른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증식하고 전이되며, 치료 가능성을 낮추죠. 암은 느리게, 조용히, 치명적으로 진행됩니다.

2. 장기 기능 상실, 암의 첫 번째 공격

암세포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주위의 건강한 세포들을 밀어냅니다. 간에 생긴 암은 해독 기능을, 폐에 생긴 암은 산소 공급 기능을, 뇌에 생긴 암은 인지와 의식 기능을 하나하나 무너뜨리죠. 특히 폐암의 경우, 호흡 곤란이 왔을 때는 이미 양쪽 폐로 번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암은 침묵 속에서 장기의 기능을 하나씩 빼앗고, 어느 순간에 가서야 비로소 눈에 띄는 증상으로 터집니다. 하지만 그때는 너무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3. 전이, 암이 퍼지는 방식

암의 진짜 무서움은 ‘퍼진다’는 데 있습니다. 한 부위에 생긴 암이 혈관이나 림프계를 타고 뇌, 간, 뼈 등으로 이동(전이)하면서 원래 기능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뇌로 전이된 암은 신경계를 침범해 호흡과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부위를 손상시켜 ‘급사’로 이어지기도 하죠. 뼈로 전이되면 골수 기능이 손상되어 면역이 무너지고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이때부터는 치료의 목적이 ‘완치’가 아닌 ‘생명 연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4. 암은 몸의 에너지를 ‘강탈’합니다

암은 생명체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먹고, 자라고, 퍼집니다. 문제는 그 대가를 우리 몸이 치른다는 것이죠.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에너지와 영양소를 엄청나게 소비합니다. 그래서 암환자들이 투병 중에 급격하게 말라가고, 근육이 사라지고, 피골이 상접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 현상을 ‘암 악액질’이라고 부르는데, 암 자체보다 이로 인한 체력 저하로 사망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5. 치료의 양날의 검, 항암제와 방사선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항암 치료는 ‘암만 없애는 약’이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항암제는 빠르게 자라는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머리카락, 피부, 장 점막, 혈액세포 등까지 손상됩니다. 그래서 구토, 설사, 탈모, 면역력 저하 같은 부작용이 동반되죠. 심지어 항암제 자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를 받는 도중에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것이, 암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입니다.

6. 정답은 오직 하나, ‘조기 발견’

이 모든 공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빠르게 발견하는 것입니다. 암은 초기에 발견만 되면 치료율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실제로 갑상샘암, 피부암, 자궁경부암 등은 조기 진단 시 거의 완치가 가능합니다. 반면 췌장암, 간암, 대장암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 조기 진단이 어렵고, 치료율도 낮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이 그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증상이 없을 때 받는 검사가, 삶과 죽음을 가릅니다. 이건 두려워서 피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두려워도 미리 찾아내야 끝까지 싸울 수 있습니다.

“아무 증상 없는데요?” 그게 가장 위험한 시그널입니다

암은 통증으로 오지 않습니다.
조용히, 아주 천천히 몸속을 파고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놓치는 거고, 그래서 더 치명적인 겁니다.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암에게는 가장 좋은 환경이에요.
이대로라면 또 누군가의 가족이, 친구가, 나 자신이
손 쓸 수 없을 때에서야 그 존재를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유성호 교수님이 언급한 사건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수년간 병상에서 고통에 신음하다가
마지막에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일…
그건 누구의 인생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미리 알았더라면’이라는 후회로 남습니다.

정기검진, 건강한 습관, 조기진단...
이 세 가지는 암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쥘 수 있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절대 과장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지금 당장 이상은 없지만, 내일은 모르잖아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암에 대해 혹시 두려움만 느끼셨나요?
혹은 가족 중에 암을 겪으신 분이 있으신가요?
정기검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글을 통해 암에 대한 시선을 조금 더 냉정하게 바라보셨다면
아래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도 함께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다음 글에서 이어가보겠습니다.
함께 얘기해요. 그래야 지치지 않아요.